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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icycle diaries

13일째(8.17), 울산 > 불국사 > 경주 > 보문관광단지

08:00
오늘은 주일이기 때문에 예배를 드리고 가고자 7시 반에 일어나서 긴팔과 반바지를 입고 찜질방을 나왔다.

09:00
울산 달동에 있는 강남교회를 찾았다.
마침 유월절 기념 예배여서 성찬식이 있었다.
예배를 마치고 나오니 전도사님이라고 소개하신 분이 자출사족임을 밝히시면서 말을 거셔서 인사를 나눴다.
울산 시내에서 치즈돈가스로 아침을 해결하고 경주로 향했다.

** 여행기를 작성하면서 미처 모르고 지나친 곳이 너무 많아서 아쉽다.
    태화강을 따라서 동쪽으로 가다가 울산 현대중공업을 지나면 신라 문무왕 왕비의 수중릉인 대왕암이 나오는데
    왕비에게도 수중릉이 있다는 역사적 사실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미처 가보질 못했다.
    만일 알았다면 분명 태화강을 건너면서 그쪽으로 방향을 틀었을 텐데 말이다.
    그리고 울산 > 대왕암공원 > 해안도로 > 문무왕 수중릉 > 경주로 이어지는 동선이 훨씬 낫다.**









13:27

경주에 도착해서 불국사로 들어가는 초입에 신라의 달밤 표지석이 서 있었다.


이곳에서 도보여행자 두 분을 만났다.

이분들은 부산에서 동해안을 1주일 만에 도보로 여행하시는 중이었다.

식사했느냐고 물어보셔서 아점으로 대충 먹었다고 둘러대니 점심을 사주신다고 하셔서 거절했는데,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따라오라고 하시기에 염치를 무릅쓰고 얻어먹었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불국사로 올라가는 길에 좀 오래돼 보이는 교회를 발견했다.

1952년에 세워진 교회인데 불국사 같은 큰 절이 있는 곳에 큰 교회가 세워져 있어서 지나치지 못하고 사진을 찍었다.

그러고 보니까 불국사에서 십자가 모양의 돌이 발견되었다고 들은 것 같기도 하다.









15:00

불국사까지는 계속 오르막이었다.

힘들게 올라왔더니만 입장료가 4000원씩이나 한다.

구경할지 말지를 잠시 고민하다가 중학생 때 아버지와 와본 것으로 대체하기로 하고 발길을 돌렸다.


불국사를 벗어나는 길은 내리막이라서 속도감을 즐기며 내려갔다.

49km/h가 나왔다.









건국 60주년 기념으로 경주박물관이 무료입장이었다.

선덕대왕신종과 박물관 경내를 둘러봤다.









경주박물관 맞은 편 연못에 연꽃들이 활짝 피어 있었다.









입장료가 아까워 안압지 안으로 들어가는 않고 사진만...

경내는 그다지 볼 것도 없고...









첨성대 경내에도 차마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사진만...









첨성대가 있었던 대릉원 근처에 경주빵을 파는 가게가 많았다.

그러나 원조는 황남빵이기에 행상을 하시던 아주머니께 물어서 찾아갔다.

정말 사람이 많았다.

20분 정도 줄을 서서 우리집, 해미제일감리교회, 제주 형님 집에 한 상자씩 택배로 부치고 내 것도 낱개로 10개 주문했다.

갓 구운 황남빵은 처음 먹어봤는데 입에서 녹았다. ㅋ









경주 석빙고를 마지막으로 날이 저물기 시작해서 더는 관광을 하지 못하고 감포로 출발했다.

보문단지 부근에서 경주MTB회원 아저씨를 만났는데 오늘은 감포로 넘어가는 길 상태가 좋지 않으니까
내일 가라는 조언을 들었다.
그래서 보문단지 내에 있는 경주조선호텔 찜질방에서 쉬기로 결정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시내에서 좀 더 관광을 했으면 좋을 뻔 했지만 그곳으로 발길을 돌리기엔 너무 늦었다.









호텔 찜질방이라서 인지 가격이 비쌌다.
PC방이 잘 돼 있어서 카메라를 충전하며 그동안 사진과 여행경로를 정리했다.








이동경로 : 울산 > 불국사 > 경주 > 보문관광단지
이동시간 : 4h 25m 20s

평균속력 : 16.3km/h

최고속력 : 49.0km/h

이동거리 : 72.02km
누적거리 : 1089km